MZ세대는 국내 여행에서도 독특한 감성과 목적을 담아 코스를 구성합니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도는 것이 아니라, 힐링할 수 있는 자연 속 장소, SNS에서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 그리고 지역마다 특별한 맛집을 중심으로 나만의 여행 동선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국내 여행 코스를 힐링, 핫플레이스, 맛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힐링: 자연과 쉼이 있는 여행지 선택
MZ세대는 여행에서 ‘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빠르게 돌아다니며 많은 장소를 찍는 방식보다, 한 곳에서 머무르며 여유를 즐기고 일상으로부터 벗어나는 시간을 선호합니다. 특히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 장소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제주도 서귀포, 강릉 정동진, 전남 완도, 경남 남해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자연 풍경이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한옥스테이나 감성 숙소를 예약하고,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라는 컨셉의 여행을 즐깁니다. 숙소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 한 잔과 함께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여행의 주요 콘텐츠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숲길 트레킹이나 바닷가 산책, 조용한 사찰 체험 등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는 활동이 포함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웰니스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며, 명상과 요가, 티 테라피 등의 체험이 가능한 여행지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는 양평, 가평, 파주 등도 힐링 여행지로 자주 거론되며,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자연 속에서 충분히 쉬고 돌아올 수 있는 점에서 MZ세대에게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핫플: SNS에서 핫한 스팟 중심 여행
MZ세대의 여행 계획은 ‘인스타에서 본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NS에서 핫한 장소를 위주로 일정이 짜이며, 그 장소에서 어떤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어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지가 여행지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는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 아니라, 사진이 예쁘게 나오고 개성이 담긴 곳입니다. 서울에서는 익선동, 성수동, 연남동 등이 꾸준히 핫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부산에서는 흰여울 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송정 해수욕장 인근 감성카페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대구에서는 근대골목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내 감성 카페와 벽화 골목이 SNS에서 많이 공유됩니다. 핫플은 대부분 사진 명소이자 문화 체험 공간이며, 트렌디한 소품샵이나 전시 공간, 카페와 결합된 경우가 많습니다. MZ세대는 이곳에서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감각’을 체험하고, 그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며 여행의 가치를 확장시킵니다. 특히 실내 공간 인테리어와 메뉴 구성까지 SNS 감성을 반영한 카페는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하나의 여행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맛집: 지역별 대표 음식으로 완성하는 여행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집’입니다. MZ세대는 식도락 여행을 단순히 ‘먹는 즐거움’으로 넘기지 않고, 그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입니다. 따라서 지역 고유의 맛과 분위기를 가진 식당을 우선적으로 찾아갑니다. 예를 들어, 전주에서는 한정식과 비빔밥, 수제 한옥카페 디저트를 즐기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맛을 경험합니다. 부산에선 밀면, 돼지국밥, 생선구이와 함께 회센터나 자갈치시장에서 해산물을 즐기고, 강릉에서는 초당두부, 옛날 통닭, 그리고 바닷가 근처의 카페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립니다. MZ세대는 블로그나 방송보다 실제 방문 후기와 SNS 리뷰를 더 신뢰하며, ‘줄 서도 먹을 만한지’, ‘비주얼이 인스타에 올릴만한지’ 등을 기준으로 맛집을 고릅니다. 단순히 맛뿐 아니라, 가게의 인테리어나 사장님의 스토리, 플레이팅까지도 경험의 일부로 간주하는 세대입니다. 최근에는 지역 로컬 맛집을 큐레이션 해주는 앱이나 콘텐츠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을 찾아가는 탐험이 여행의 큰 재미가 되었습니다.
MZ세대는 국내 여행에서도 자신만의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며, 힐링, 핫플레이스, 맛집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합니다. 이들은 여행을 통해 휴식을 얻고, 새로운 공간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 모든 것을 SNS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또 하나의 문화 소비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도 이제 단순한 관광이 아닌 ‘나만의 의미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지금, 감성과 맛이 있는 국내 여행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